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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에 윤은혜 돌풍! MBC [궁],[커피프린스 1호점] 연속 방영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17부작)], [궁(24부작)] 등이 중남미 국가에 연속 방영되며 머나먼 중남미에 윤은혜 열풍을 몰고 왔다.

MBC 중남미지사에 따르면 7월 30일부터 중미 파나마 SERTV에 [궁]이 방송되는 것을 필두로, 남미 파라과이 레드과라니 방송에서는 9월 15일부터 [커피프린스 1호점]이, 그리고 내년 1월부터 [궁]이 연속해서 방영됐다.

MBC는 [대장금], [다모]와 같은 사극은 물론 [내 이름은 김삼순], [내조의 여왕], [불새], [최고의 사랑], [욕망의 불꽃] 등 현대극까지 13편의 드라마를 스페인어로 더빙 제작해 중남미 스페인어권 국가를 공략해 왔다. 이처럼 같은 시기에 윤은혜 주연작에 대한 구매와 방송이 집중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지금까지 중남미권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MBC 드라마는 이영애 주연의 [대장금]이다.

주파나마 한국대사관 여승철 서기관은 7월 30일(현지 시각) SERTV에서 [궁]이 첫 방영된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고 전해 왔다. SERTV는 일찍부터 한국 드라마를 많이 구매, 방영해 온 채널로 해당 방송사의 편성 및 구매담당 카렌 칭 부장은 "한국 드라마는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드라마로 파나마에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현재 [궁]은 프라임 타임인 저녁 8시에서 9시까지로 편성되었고 특히 종전 30분 편성에서 1시간으로 연장 방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나마에서는 한국 드라마 중 [내 이름은 김삼순]이 최고의 히트작이었고 다음으로 [꽃보다 남자]였는데, 이번에 [궁]이 [내 이름은 김삼순]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해당 방송사에서는 8월 30일(목) 드라마의 방영이 끝나면 9월 초부터 바로 [궁]의 재방송을 편성할 예정으로 있다.

한편, 파라과이에서는 지상파 레드과라니 방송이 최근 윤은혜 주연의 [커피프린스 1호점]과 [궁]을 함께 구매했다. 주파라과이 한국대사관의 이동희 서기관에 따르면 이 방송에서는 9월 15일부터 [커피프린스 1호점]을 매주 토요일에 방송한다. 또 [커피프린스 1호점]의 방영이 끝나는 내년 초에는 [궁]이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주간 방송될 예정이다.

사실상 한류 무풍지대였던 파라과이에 MBC 드라마가 방송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파라과이는 MBC 봉사체험 프로그램 [코이카(KOICA)의 꿈]을 현지 제작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 구매협상이 진행되는 콜롬비아, 칠레는 한류의 불모지라 이들 국가의 방송사가 [커피 프린스], [궁] 등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특기할 만하다.

이 같은 ‘윤은혜 신드롬’에 대해 정길화 MBC 중남미지사장은 “한국 드라마가 어필되는 것은 최근 중남미지역에서 불고 있는 K-POP 붐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제하고 “기본적으로 드라마 해외 판매는 방송사의 롱테일 시장”이라고 밝혔다.

또 정 지사장은 “[궁]은 입헌군주국가라는 가상의 스토리라인이 중남미 지역의 역사적 배경과 어우러져 재미를 주는 것으로 보이며 [커피프린스 1호점]은 이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커피에 대한 친근감과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분석하며 “역시 제일 강한 소구력은 윤은혜의 캐릭터와 드라마의 스토리가 주는 힘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MBC 중남미지사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브라질 방송계도 적극 공략할 채비에 나서고 있다. 정길화 MBC 중남미지사장은 “내년이 브라질 한국 이민 50주년인 만큼 좋은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