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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15일 전체 은행장 긴급 소집…연이은 금융사고에 최후통첩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5일 시중은행장을 모두 불러들여 최근 직원 횡령 및 비리, 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내부 통제 강화를 강력히 촉구하기로 했다.

최근 연이은 금융사고에 따른 최후통첩성 성격으로,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도덕적 해이를 참다 못해 모든 은행장을 긴급 소집해 특별 정신 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은행장 등 최고경영자를 엄벌하기로 했다.

이번 소집에는 각종 금융사고가 터진 국민은행의 이건호 행장을 비롯해 신한은행장, 하나은행장, 우리은행장, 한국씨티은행장,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하게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크게 작은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금융산업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모든 은행장을 불러 반성과 더불어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사가 무사안일한 조직 문화를 타파하고 내부 통제와 임직원의 금융 윤리 교육을 더욱 강화하라고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근 국민은행은 지난해 도쿄지점에서 5천억원대 부당 대출 혐의로 당시 도쿄지점장 등이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국민카드의 5천여만명 고객 정보 유출 되었다.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에서는 지난해 12월에 13만7천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 된데 이어, 고객 정보 5만건이 추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은행의 경우 KT ENS 협력업체에 1조1천여억원을 부실하게 대출해줬다가 1천600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