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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18개월 연속 하락…서민 항목 오름세

한국은행이 17일 '3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내놓았다. 이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년 전에 견줘 0.5% 떨어졌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2012년 10월 0.5% 하락한 이후 18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2001년 7월~2002년 8월에 14개월 연속 떨어졌으나 이번처럼 내림세가 긴 적은 없었다.

그러나 학원비, 공공요금, 축산물 등 서민 생활에 밀접한 항목들은 오름세여서 체감 물가에는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분야별로 보면 공산품은 1년 전보다 2.0% 하락했지만 농림수산품은 1.0% 올랐다.

채소(-12.9%), 수산물(-7.3%), 식량작물(-5.5%)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력·가스·수도 요금도 5.5% 올랐다. 지난해 전기요금이 두 차례 오르고 상수도요금과 가스요금도 인상됐기 때문이다.

서비스물가도 1.3% 올랐다. 전문학원(2.7%), 일반학원(2.5%) 등 교육부문과 택시요금(10.6%) 등이 상승세였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유가와 원자재 가격도 낮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 축산물 가격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성격의 서비스요금은 올라 일반인의 체감물가와는 괴리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