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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헌 롯데쇼핑 대표, 사의표명…오늘 구속여부 결정

신헌 롯데쇼핑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롯데쇼핑은 18일 신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직무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새 대표가 뽑힐 때까지는 롯데쇼핑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자리를 대신한다.

그룹 관계자는 "어제 오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른 시일 안에 후임 인선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대표는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임직원들이 회삿돈을 횡령하는 단계부터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어, 검찰 조사를 받아왔고,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이모(51) 롯데홈쇼핑 방송본부장이 인테리어 공사대금을 과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아 횡령하는 과정에서 신 대표와 공모한 단서를 잡고 정확한 공모 관계를 확인 중이다.

임직원들이 빼돌린 자금을 상납받은 수준을 넘어 임원과 비자금 조성을 계획했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그동안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적은 있지만 횡령을 지시하거나 요구한 적은 없다"고 해명해왔다.

신 대표의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