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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담뱃세 인상 적극 추진

[재경일보 하석수 기자] 보건 당국이 담뱃값을 올리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임종규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11일 복지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금연의 날 행사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뱃세 인상 권고를 받아들여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당사국 일원으로서 담뱃세 인상을 강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HO는 지난달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한국 등 FCTC 당사국들에 "담뱃세 수준을 현재보다 50% 정도 올려야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만약 모든 나라가 담뱃세를 50% 인상할 경우, 3년 안에 세계 흡연자가 4천900만명(성인흡연자 3천800만명+잠재흡연자 1천100만명) 정도 줄고 흡연에 따른 사망자도 1천100만명 감소할 것으로 WHO는 전망했다.

우리나라 성인남성 흡연율은 49%로 OECD 그룹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금연의 날' 국내 기념식에서도 담뱃세를 포함한 담배가격 인상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종규 국장은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 흡연율(25%)이 OECD 남성 평균 흡연율과 비슷하고, 미국 청소년의 약 2배에 이르는데 담뱃세 인상으로 청소년의 담배 구매력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복지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