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말레이기 피격, 러시아 제재 확대에 우리도 수출 대책 착수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사건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외교갈등이 심화되면서 세계경제에도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은 특정한 무기 부품에 대해 러시아 수출에 제재를 가했고, 러시아의 주요 은행과 에너지·방위 산업체가 미국 금융 시장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제재안을 발표하는등 강경책을 펼쳤다.

제재 대상은 러시아 주요 에너지 기업인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티와 민간가스회사 노바텍, 러시아 핵심 금융기관인 국영은행 VEB와 가스프롬뱅크로 제재가 가해진다면 러시아 경제에 실질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또, EU 28개 회원국 정상들도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 기업 명단을 작성하는 등 러시아 제재를 확대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하지만, EU 회원국의 상당수가 러시아 가스의존도가 높아 공급차단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러시아에 강경체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한국무협협회에 따르면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스웨덴 등 총 6개국이 100% 러시아산 가스에 의존하고 있으며 체코도 80% 달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와 러시아 무역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기아, 현대자동차 등 러시아에 진출해있는 자동차업체 경영진들은 이번 사건이 자동차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우리나라  對러시아 수출은 금년 1월에서 3월동안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전체 판매량의 17.4%가 감소하였다. 러시아가 영토분쟁이 장기화 될 경우, 강대국간의 갈등으로 확대될 위험도 있다.

우리나라와 무역 규모가 크지 않은 우크라이나는 직접접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총 3280만톤의 철강을 생산한 세계 10위 철강대국으로, 제철소는 주로 드네프르강 동쪽과 크림반도의 공업지대에 집중돼 있다.

우리나라의 對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수출이 지난해부터 계속 감소추세에 있어, 양국의 수출에 있어 일정 부분의 악영향이 예상된다. 앞의로의 경제 제재 동향에 따라 EU의 경제상황이 악화될 수 있어 우리나라의 對유럽 수출에 타격이 올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