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우리나라 2분기 소비심리 최하위권

세월호 사고 이후, 사람들의 침체된 분위기가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사고100일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도 내수회복의 계기에 실패하였고, 개인소비 저하는 판매량 감소를 불러일으켰다.

22일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각 경제주체가 자신감을 잃어 가계는 소비를 안 하고 기업들도 도전적 투자를 주저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23일 닐슨의 보고에 따르면 2분기 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53으로 최하위권인 55위에 머물렀다. 설문시기는 5월 12∼30일로 전 세계 60개국 3만 명의 온라인 소비자(한국 506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는 장기 경제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73) 보다도 20포인트 낮은 수치이며, 러시아와 분쟁 중인 우크라이나(61), 재정위기를 겪는 그리스(55)에도 못미친다.

이와 같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소비 심리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8일부터 닷새간의 여름휴가까지 고민하고 있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여름 휴가를 떠나는 것이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는 등 경제 살리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소비자심리 위축에 직격피해를 보고 있는 곳은 대형마켓으로, 롳데마트는 올해 1월1일부터 6월 29일까지 판매고가 작년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마트는 작년 상반기 0.7%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쌀이 13.1%, 채소가 31.5%로 각각 감소했다.

각 백화점도 피해를 보고 있다. 6월 시행한 여름세일에도 판매증가율은 미미했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이 판매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롯데면세점에서는 중국인 상대 판매액이 70% 증가했다. 이에 지난 18일 롯데백화점은 120여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80%할인하여 판매하였다. 하지만 행사장을 찾은 많은 고객이 몰린 곳은 1만원대의 저렴한 상품을 판매하는 코너였다.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는 "경기회복은 소비심리 회복에서부터 시작하는데 한국은 2분기에도 세월호 참사와 월드컵 특수 실종 등 때문에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의 회복세를 따라잡지 못했다"며 "한국 소비자의 소비신뢰도 개선을 위해 현실적인 중장기 정책이 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