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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기대감, 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

25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5원 오른 1031원으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24일 정부가 부진한 2분기 경제성장률과 41조를 투입한 거시경제 정책으로 내수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힌 것에 외환시장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이번주에 연이어 하락하면서 1020원대로 밀렸다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발표 등의 영향으로 다시 반등했다.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환율에 반영됐지만, 정책 기대감이 더 강력해진 것이다.

미국 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달러가 강세를 띤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요인이 됐다.

그러나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 아시아권 국가 통화의 강세 등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여건은 여전하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두 차례(0.5%포인트)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 뚜렷해지지 않는 이상 환율이 최근 고점인 1,036원 선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금 정책 기대감으로 오르는 상황인데, 기대감만으로는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려운 재료이기 때문에 지난 고점(1036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추가 상승 모멘텀을 얻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3.75원 오른 100엔당 1,013.81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