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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전월비 0.1%↑, 전년비 1.6%↑

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7%보다 0.1%포인트 둔화한 수치다.

올해 2월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던 소비자 물가가 7월 주춤하게 된 것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5∼3.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2% 각각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올 3월부터 2.1∼2.3% 사이 박스권에서 맴돌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9%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고, 1년 전보다 1.4% 올랐다. 식품이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하였고, 식품이외는 전월대비 0.1% 하락하였다.

신선식품지수는 하락세였다.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8.3% 각각 떨어졌다.

신선채소와 기타신선식품은 전월대비로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년동월대비 각각 15.2%, 14.2%로 큰 폭 하락하였다. 같은 기간 신선과실은 6.6%, 신선어개는 0.2% 하락했다.

부문별로 지난달에 비해 오락・문화 부문이 1.7%로 가장 많이 상승하였다. 이어 식료품・비주류음료부문이 0.3%, 음식・숙박 부문이 0.2% 로 각각 올랐다

의류・신발, 주택・수도・전기・연료 부문은 0.1% 하락 하였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각가 5.2% 2.8%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작년 같은 달보다 1.4% 올랐다. 한달 전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2.2% 떨어졌다. 돼지고기(14.2%), 국산 쇠고기(8.7%) 등 축산물은 오름세였지만 양파(-36.3%), 시금치(-37.8%), 상추(-35.7%) 등은 낙폭이 컸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대비 1.9% 올랐다. 우유(11.5%)와 여자외투(8.9%), 가방(11.5%) 등의 품목이 크게 상승했다. 휘발유(-3.8%), 경유(-3.8%) 등은 떨어졌다.

도시가스(5.6%), 전기료(2.7%), 상수도료(0.7%)는 일제히 올라 전기·수도·가스가 전년동월대비 3.6%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1.7%, 전월대비 0.3% 올랐다.

외래진료비(2.1%)와 하수도료(11.8%), 입원진료비(2.2%) 등 공공서비스가 전년동월대비 1.1% 올랐고, 공동주택관리비(3.1%), 미용료(4.9%) 등 개인서비스도 같은 기간 1.8% 상승했다.

전세(3.0%)와 월세(0.9%)는 모두 올라 집세도 1년 전보다 2.3% 올랐다.

지역별로는 전월대비 충북과 전북이 0.3%로 가장 높게 상승하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광주가 2.0%로 가장 높았고 충남이 0.7로 가장 낮게 상승하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에는 채소와 축산물이 많이 오르는데 올해는 오름폭이 예년보단 작아 물가상승률이 소폭 둔화했다"면서 "전월 대비로 보면 도시가스 요금 인하도 안정적인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