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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하락 10월까지 지속…한우 가격 오름세

올들어 금겹살로 불리며 가격이 치솟았던 삼겹살 등 돼지고기의 도매가격은 소비감소와 구제역 등의 여파로 1kg당 5천원 이하로 떨어졌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올들어 초강세를 보여 1kg당 평균가격이 6천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반기 돼지고기 도매가격도 빠른 속도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일 이번 달 돼지고기 1㎏당 도매가격이 4600∼4800원선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9월에는 4200∼4400원, 10월에는 3800∼4천원까지 급락할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잇따른 고기값 하락은 구제역 발병으로 돼지고기 등 수요가 줄었고, 일반적으로 소비가 줄어드는 추석이 이른 시점에 있는 점 등이 하락을 주도하였다.

또, 농촌경제연구원측은 10월 가격하락에 대해 돼지의 생육 주기상 출산이 1∼2월 출산에 많고 이 돼지들이 10월께 출하되다 보니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장철인 11∼12월에는 보쌈용 고기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4천200원대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식당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을 바로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하락 폭은 도매가격 변동폭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7월 중 1등급 도매가 기준 100g당 한우 평균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최대 17% 이상 올랐다.

품목별로는 한우불고기가 3천438원으로 작년 같은 달의 2천930원보다 17.34%(508원) 상승했다. 이어 한우등심이 6천414원으로 작년 같은 달의 5천894원보다 8.82%(520원), 한우갈비가 4천393원으로 6.78%(279원) 각각 올랐다.

이런 한우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한우가 구제역이 재발한 돼지와 달리 현재까지 전염성 가축질병에 감염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고, 추석을 1개월여 앞둬 명절수요까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