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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에 증권사 CMA 금리도 2%대 초반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증권사들도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금리를 속속 낮추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개인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1~30일)의 금리를 연 2.40%에서 연 2.15%로 0.25%포인트 낮췄다.

개인 RP형 CMA(31~90일)와 법인 RP형 CMA의 금리도 각각 2.25%, 2.15%로 0.25%씩 내려갔다.

삼성증권은 수시입출금식 CMA RP 수익률을 2.10%로 낮춰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개인·법인 RP형 CMA 금리를 각각 2.15%로 내렸다. 머니마켓랩(MMW) 상품의 금리도 2.21%(개인), 2.20%(법인)로 하락했다.

동양증권 CMA-MMW(수시물) 상품의 수익률도 0.25% 내려가 2.23%(개인), 2.20%(법인)가 됐다.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일제히 CMA 금리를 낮추고 18∼19일부터 내려간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CMA의 금리를 낮춘 것은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0%에서 2.25%로 0.25%포인트 인하했기 때문이다.

CMA 상품은 크게 MMW와 RP형으로 나뉘는데 각각 한국증권금융과 증권사가 운용 주체를 맡는다.

보통 국공채나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특성상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고객한테 지급할 수익도 낮아져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

CMA 금리 인하로 고객 이탈이 우려되지만 증권사 표정은 일단 느긋한 편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CMA뿐만 아니라 은행 예·적금의 금리도 동시에 낮아져 고객들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유인이 없기 때문이다.

CMA 금리가 2% 중반에서 초반대로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아직 2% 넘게 주는 수시입출금성 상품도 없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투자대기성 자금이 머무는 수시입출금식 상품 금리가 낮아졌다고 해서 다른 상품으로 옮겨갈 요인이 현재 없는 상태"라며 "최근 같은 저금리 기조에선 부동자금이 CMA나 머니마켓펀드(MMF) 같은 단기금융상품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CMA 계좌잔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CMA의 계좌잔액은 45조1천418억원으로 지난해 말(41조7천849억원)보다 3조3천569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