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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계지출 가계소득 넘어서…경기 회복 '신호'

[재경일보 이예원 기자] = 22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5만2천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지출은 324만9천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해 소득 지출 모두 1분기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계의 지출이 소득보다 더 빨리 증가하고 소비 성향이 늘어나는 등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현상도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지난 1분기 5.0%를 기록해 2012년 4분기(5.4%) 이후 최대를 기록했고, 소비지출 증가율은 1분기 4.4%를 기록했다.

이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내수 위축 여파로 가계의 소득과 지출의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 고용 증가세 둔화 등으로 가계의 소득과 지출 증가세가 1분기보다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학여행 취소로 기타교육비가 큰 폭으로 줄어 26% 감소했고, 통신비와 연료비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오락·문화 지출(14만8천원)은 전체적으로는 6.7% 늘어났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7만8천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이 또한 1분기 증가율(4.4%)보다는 둔화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중 가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 같은 기간 가계소득증가율인 2.8%보다 높았다.

가계의 지출 증가 속도가 소득을 넘어선 것으로 통상 경기 회복기에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든 2011년 3분기 이후로 지출 증가속도가 소득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2분기 2차례 뿐이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인 평균소비성향도 2011년 2분기에 시작된 하향곡선이 점차 진정국면으로 바뀌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경기 회복세가 공고화될 수 있도록 ‘41조원+α’ 정책패키지 등 경제활성화 노력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가계소득 증대세제 3대 패키지, 급여체계 개편 등 가계소득 증대를 위한 정책 노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