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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외환거래 ‘주춤'…환율 하락 우려

[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지난 2분기에 외환거래 규모가 환율 하락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22일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량이 하루 평균 447억7천만달러로, 1분기보다 3억2천만달러(0.7%) 감소했다고 밝혔다.

외환거래 규모는 지난해 3분기 -11.7%를 기록하고 하락세를 유지하다 올해 1분기 6.6%로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최근 원화가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환율이 하락하자 감소세로 돌아섰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가 160억1천만달러로 전분기 거래가인 179억6천만달러에 비해 10.9% 줄었다.

반면 외환상품 거래는 287억6천만달러로 전분기 거래가인 271억3천만달러보다 6.0% 증가했다.

최지언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거래 감소는 환율 변동성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외환상품은 위안화예금과 해외증권투자 증가에 따른 자금수요로 외환스와프 거래가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2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은 1029.20원으로 1분기 대비 40원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일일 변동률은 1분기 평균 0.36%에서 2분기에는 0.24%로 낮아졌다.

외환시장별로는 은행간 시장 거래규모가 209억3천만달러로 1.2% 줄고 비거주자와의 거래는 146억8천만달러로 2.7% 감소했으나 대고객 시장이 91억6천만달러로 3.9% 늘었다.

통화 종류별로는 원화와 외국통화간 거래가 373억3천만달러로 1.1% 줄고 외국통화간 거래가74억4천만달러로 유로·달러화 거래를 중심으로 1.5% 늘었다. 엔화 등 기타 통화 외환 거래량은 감소했다.

국내 은행의 외환거래 규모는 0.1% 늘어난 202억3천만달러이고 외국계 은행의 국내 지점은 1.4% 준 245억4천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