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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한달만에 ‘반등’…최경환 효과 ?

[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27일 한국은행이 지난 13∼20일 전국 2천2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7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CCSI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 체감심리가 과거 평균치(2003∼2013년)에 비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CCSI가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은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세법개정안, 서비스업 활성화 대책 등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한은도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경기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은 세월호 참사 발생 이전 올해 2월~4월 108을 유지하던 소비심리까지는 회복하지 못했다.

정문갑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새 경제팀의 경기부양책 발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등을 계기로 경기 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경기와 6개월 후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현재경기판단CSI(75→81)은 지난달보다 6포인트 올랐는데 세월호 사고 여파가 반영되기 전인 4월 91보다는 10포인트 낮은 수준이었다. 향후경기전망CSI (92 →100)은 8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91→92), 취업기회전망(90→96), 가계저축전망(93→95), 물가수준전망(135→

136) CSI도 상승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는 7포인트나 오른 120으로 부동산 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는 지난 3월(121)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현재가계부채CSI는 104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최경환 경제팀의 부동산 완화 정책에 따른 가계부채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5월부터 4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이 60.8% 로 가장높았다. 이어 공업제품(38.2%), 집세(36.6%), 농축수산물(23.1%), 개인서비스(21.0%)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