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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사적연금 활성화 기대에 일제히 ‘급등'

[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증권주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증권[016360]은 전날보다 5.07% 오른 4만9천750원을 나타냈다. 동부증권[016610]과 우리투자증권[005940]도 각각 8.05%, 6.73% 올랐다.

대우증권[006800](4.89%), 미래에셋증권[037620](4.45%), SK증권[001510](11.28%), NH농협증권[016420](5.12%), 대신증권[003540](7.93%), 동양증권[003470](5.29%), 메리츠종금증권[008560](3.89%) 등도 상승세다.

정부는 이날 기업의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의 규제 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시장은 사적연금 대책이 가계 안정을 위한 자산시장 부양정책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위험자산 투자한도가 상향조정돼 장기적으로 증시 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DC형·개인퇴직계좌의 위험자산 투자한도가 40%에서 70%로 높아지면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비중 확대가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 퇴직연금은 6월 말 기준으로 87조5천억원 규모에 달한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퇴직연금 제도개선을 통해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하면 단기적으로 10조원 규모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퇴직연금 제도 개선과 최경환 경제팀의 자산시장 부양을 위한 정책 모멘텀으로 코스피 박스권이 2,050∼2,100포인트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은 증권업의 환경 변화와 더불어 주식투자의 저변을 넓히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퇴직연금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가 높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