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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 흑자 행진…한은 “추세 대로 가고 있어”

[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경상수지가 79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2년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한국은행측은 "한은이 올해 84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전망한 추세대로 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7월 경상수지 흑자 유지 요인는 승용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유가상승으로 수입이 증가하는 등 상품수지의 흑자 규모가 6월보다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의 66억5천만달러에서 68억6천만달러로 확대됐다. 흑자 폭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 중 수출은 538억9천만달러로 전월보다 7.2% 증가했고 수입은 470억3천만달러로 7.8%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20.4%), 철강제품(16.6%), 자동차부품(15.1%), 정보통신기기(14.4%) 석유제품(10.6%) 위주로 7월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은 수송장비(55.8%)위주로 크게 늘었고, 직접소비재(32.6%)와 승용차(27.8%)도 크게 증가했다. 또, 지난달 유가상승으로 원자재 수입 증가세도 크게 늘었다.

또 방학이나 휴가로 적자가 늘게되는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7월 크게 확대되지 않은 것도 흑자 행진에 영향을 주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 등의 개선으로 지난달 5억8000만 달러에서 1천만 달러로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도 줄어 7월 여행수지 적자액은 5억5150만 달러로 작년보다 감소했다.

정 부장은 “중국인 여행객이 6월보다 늘고 여행객들의 씀씀이도 커지면서 여행수지 적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7월 현재 중국인 관광객 수는 7월 69만2000명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한은은 다음 달 경상흑자는 7월보단 소폭 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8월엔 영업일수가 이번달 22일로 줄고 일별 수출액이 20억 달러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임을 감안하면 영업일수 감소가 흑자액 감소로 이어질 것” 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대형 수출업체가 휴가를 7월에서 8월로 옮기면서 8월 경상수지 흑자액이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