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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택시, 9월부터 서울 누벼

9월부터 전기로 움직이는 택시 10대가 서울시내를 달린다.

서울시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생산하는 전기차 'SM3 Z.E.' 10대를 활용해 9월부터 내년 4월까지 전기택시를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전기택시는 연료비가 일반 LPG택시에 비해 13% 수준으로 저렴하고, 배출가스가 없어 친환경적이다. 전기택시는 친환경적 이미지를 주는 하늘색으로 디자인됐다.

이용요금은 기존 택시와 마찬가지로 기본 3천원이고, 이후 142m당 100원(시간요금은 35초당 100원, 15km/h 미만 시에만 적용)이 붙는다.

시는 시범운영 기간 서울시립대학교와 함께 전기택시의 연료비, 유지관리비, 운행 수입, 배출가스 감소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상용화 가능성을 진단한다.

현재 서울시 등록 택시는 7만 2천대이며 대부분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한다.

택시회사들은 LPG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어 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연료의 다변화를 요구해왔다.

법인 택시가 1일 70ℓ의 연료를 사용하면 6만 3천원(유가보조금 제외)이 들지만, 전기택시의 1일 전기요금은 8천300원 정도다.

전기택시는 엔진 대신 모터를 사용해 소음과 진동이 없고, 출발할 때는 가속 능력이 뛰어나다.

'SM3 Z.E.' 모델은 서울시내 총 46개의 급속충전소 중 34개소에서 충전할 수 있다.

다만, 전기택시는 1회 충전 시 운전할 수 있는 거리가 짧고 아직은 충전 인프라도 부족하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에 참여할 택시회사 2곳(문화교통·고려운수)을 선정했으며 차량비, 전기요금, 충전 인프라 등 사업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전기택시 10대 중 5대는 시가 구입하고 5대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무상으로 제공했다. 충전 요금은 시와 한국환경공단이 지원한다.

박원순 시장과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오광원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시청 신청사 6층에서 '전기택시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