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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작년비 0.1% 감소…463억 달러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자동차 업계의 여름철 휴가와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62억7천90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달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조업 일수가 작년 8월보다 하루 줄면서 수출액이 다소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20억6천만 달러로 작년 8월(19억7천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주력 품목들은 대부분 수출이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철강 9.5%, 무선통신기기 8.7%, 선박 7.5%, 석유제품 6.7%, 석유화학 6.5%, 반도체 5.1% 등이다.

하지반 자동차는 16.9%나 수출액이 급감했고 자동차 부품 수출액도 9.6% 감소했다.  

이는 완성차 업계의 여름 휴가가 작년과 달리 8월에 몰려 있었던 데다 현대·기아자동차[000270] 노조의 부분파업 및 잔업·특근거부로 수출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수출 실적은 선진국 시장이 호조를 이어갔다. 지난달 지역별 수출 증가율은 미국 7.1%, 유럽연합(EU) 9.7% 등이다.

반면 대 중국 수출은 3.8%, 일본으로의 수출도 8.0% 감소했다. 다만 지난 5월 9.4%에 달했던 중국 수출 감소율은 최근 둔화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수입은 428억7천2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증가했다.

원유와 석유제품, 철강 등 원자재와 자동차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은 증가했지만 기계설비 등 자본재 수입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34억7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31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을 제외하고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선진국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와 대 중국 수출 감소세 둔화 등으로 향후 수출은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