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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고용 안정에도 경제회복 '미약'

[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물가와 고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수 경제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4% 상승해 1%대의 안정세를 유지했고, 같은 달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59만4천명 늘어나 2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12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한국 경제는 물가·고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산업활동이 4∼5월의 부진에서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세는 미약한 모습” 이라며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소비 회복세도 아직 공고하지 못해 내수 경제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7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와 부품 등이 감소했지만 하계휴가가 8월에 집중되면서 자동차를 중심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8월 수출은 조업일수가 감소하고 자동차 업계의 파업 등이 악영향을 미쳐 작년 같은 달보다 0.1% 감소했다.

8월 국내금융시장은 코스피 지수와 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환율은 원·달러, 원·엔 모두 전월보다 낮아졌다. 8월 주택시장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전월보다 각각 0.1%, 0.2%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관리재정수지는 43조6천억원 적자를 기록해 그 폭이 작년 동기(-46조2천억원)보다 약 2조5천억원 감소했다. 기재부는 관리재정수지 적자규모 감소가 국세수입 증가와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목표 하향 조정에 따른 지출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기재부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중동지역 정정불안 등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히 존재한다” 며 “대내외 경제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면서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와 함께 규제 개혁, 유망서비스업 육성 등 내수 활성화와 경제혁신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