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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취업자 두달 연속 ‘반등’…왜?

[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8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달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38년 만에 가장 이른 시기에 찾아온 추석 연휴를 앞두고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588만5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9만4천명 증가했다. 8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7월 50만5천명 증가하며 5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한 후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계속 40만∼60만명대 증가 폭을 보이던 상용근로자는 두달 연속 3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반대로 임시근로자 증가 폭은 7월에 올해 들어 가장 많은 20만명대를 처음 기록한 이후 8월에도 이를 이어갔다.

이는 고용이 양적으로는 증가했지만, 질적으로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8월 고용률은 60.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5.7%로 같은 기간 1.1%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비임금근로자는 710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5만7천명(0.8%)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변화가 없었지만 자영업자가 5만7천명(1.0%)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수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감소 등의 여파가 회복과 추석 ‘대목’ 을 앞둔 영향으로 7개월 만에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고, 증가 폭도 2012년 9월(11만1천명)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구직활동 인구가 늘면서 실업률은 오르는 추세로 8월 실업률은 3.3%로 작년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늘었다. 청년(15∼29세) 실업률도 8.4%로 같은 기간 0.8%포인트 올랐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8월에는 예년보다 추석 연휴가 앞당겨지면서 경제활동인구 조사 기간에 재화 판매 등 추석 관련 조업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고용 증가 확대는 추석 전 인력수요 증대에 기인한 측면이 있고 경기 회복세도 미약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고용 증가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