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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진인사대천명 자세로 기다릴 것”

[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현대차그룹이 17일 마감되는 한전부지 입찰에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3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현대차는 전날 실무진에서 입찰 적정 가격 범위 등을 최고 경영진에 제시했으며 정몽구 회장의 최종 결단으로 마감 전에 온라인을 통해 입찰가격을 써냈다.

각 계열사가 얼마의 지분으로 참여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가 각각 5:3:2의 지분율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올 상반기 말 기준 현대차는 17조6천억원, 기아차는 5조7천억원, 현대모비스는 6조1천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단독으로도 인수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지만,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마음가짐으로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