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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카카오 뉴스’ 개시…네이버와 '차별화'

[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18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 업체 ‘카카오’ 는 주요 언론사들과 최근 뉴스 공급에 관한 협약을 잇달아 체결, 내주 초 베타 서비스 ‘카카오토픽’ 을 개시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연내 정식 서비스로 오픈할 예정이다.

그러나 카카오는 아직 국내 사용자만 3500만명을 가진 카카오톡의 모바일 멤버십 기반과 카카오스토리 그리고 뉴스 서비스를 어떤 식으로 연계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는 베타 서비스를 통해 보완 작업을 거친 후 정식으로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카카오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뉴스·매거진·화제소식 등 SNS 안에서 이용자들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콘텐츠가 제공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뉴스는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과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토픽’ 으로 서비스를 구현 할 계획으로 네이버와 달리 중요도나 관심도가 높은 기사를 선별해 우선으로 보여주는 방식은 탈피했다.

또 카카오는 카카오 토픽을 단순한 뉴스의 제공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형식을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우리는 뉴스 서비스가 아니라 콘텐츠 서비스로 보고 있다"고 말해 뉴스에 국한하지 않고 생활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한편, 온라인 뉴스 플랫폼의 절대 강자인 네이버는 카카오 뉴스 서비스가 카카오톡과 연동하지 않는다면 그 파급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카카오가 앱으로 뉴스를 보여준다면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더욱이 수작업을 통한 세밀한 큐레이션을 하지 않는다면 서비스 품질에도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자동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자동으로 선별한다” 면서 “사용자와 친구들이 함께 관심 있는 기사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일본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 을 연동한 `라인 뉴스’를 지난해 내놓았고, 현재 1000만명의 이용자 계정을 확보했다.

그러나 라인 뉴스는 수작업을 통해 기사를 선별하고 요약해서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기존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