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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휘발유값 ℓ당 평균 1800원대로 하락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1800원대에 진입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3일 서울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99.52원으로 22일보다 1.83원 떨어졌다.  

22일 휘발유 전자상거래 매매가격은 1천642.15원으로 8.04원 급락했고, 전국 평균가는 0.52원 하락한 1808.12원을 기록해 ℓ당 1700원대 진입도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도입 원유의 약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6월 23일 배럴당 111.23달러로 23일 현재까지 올해 최고점에 올랐다가 16일 94.94달러까지 떨어졌다.

남은 4분기에 유가가 더 내려가지 않더라도 올해 최저가는 이미 작년 최저가 배럴당 96.71달러보다 약 2달러 하락한 셈이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과 수급 안정화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를 맴돌고 있다.  

반면 미국은 셰일가스·오일 생산량을 늘려 그간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금지했던 원유의 해외 판매를 39년만에 허용해 한국과 유럽에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수출하는 등 공급을 확대하는 추세다.  

미국은 지난달 하루 평균 86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1986년 이후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이어지는 리비아·이라크·러시아 등지의 석유 공급도 큰 차질이 없다. 리비아 중앙정부는 최근 반군과 협상을 타결해 그간 반군이 장악했던 석유 수출항에서 원유 선적을 재개했다.  

이에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1월 27일 정기회의에서 목표 산유량 하향 조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최근 "내년도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 목표를 올해보다 50만 배럴 감소한 2950만 배럴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OPEC은 2012년 1월 이후 현재까지 하루 평균 3천만 배럴의 생산량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