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담배 사재기 ‘증발’…매출 증가율 급감

[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10일 정부가 담뱃값 인상계획을 발표한 이후 기승을 부리던 사재기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정부의 담배값 인상안 발표 이후부터 21일까지의 담배 매출이 한 달 전(8월13일∼24일)과 비교해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실제 인상안 발표 당일인 지난 11일 담배매출 증가율은 전월대비 59.1% 이튿날 30.6%로 치솟았다. 특히 이 기간 이마트 담배 매출은 일주일 전보다 118.2%나 신장해 1인당 담배 구매량과 점포 발주 물량을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사재기는 13일 26.1% 14일부터 16일까지는 증가율이 10% 로 점차 낮아졌다. 이후 10%대를 오르내리다가 지난 19일부터는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이처럼 담뱃값 인상안 발표 직후 급격하게 늘어났던 사재기가 빠른 속도로 줄어든 것은 정부가 제시한 담뱃값 인상률이 현실화하기 쉽지 않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세븐일레븐은 분석하고 있다. 또 정부안이 일부 현실화한다 해도 인상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인식도 한몫을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요일지수 등을 고려할 때 담뱃값 인상의 후폭풍으로 나타난 반짝 사재기 양상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향후 담뱃값 인상을 둘러싼 논의의 진전이 있으면 같은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