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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바닥 찍고 ’반등’ 기대

[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20일 코스피는 지난주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반등했다. 그러나 아직 추세적인 상승세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4일 한국의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도 발표되는데 전망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3분기 GDP는 당초 전망보다 낮은데 ‘국내 경제는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뚜렷하게 개선되지도 못한' 경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도 부정적인 면에 더욱 집중됐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LG화학,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이 개선된 기업도 있지만 대다수 하향조정되는 추세다.

그러나 하락세를 이어가더라도 지난주만큼은 아닐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기 때문에 반등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투자심리는 우선 미국 양적완화 종료 연기 주장, 유럽의 추가 경기부양 의견이 제시되며 조금이나마 회복됐다.

또 정부가 이달 말 ‘증시 활성화 정책’ 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시장에 경기 부양책이 다시 한번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연기금의 저가 매수 유입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이전과 같은 급속한 외국인 자금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도 작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신홍섭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세계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곧바로 반전될 순 없겠지만, 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내달 4일 미국 중간선거를 지나가며 투자심리가 점차 완화되고 금융시장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은애 NH농협증권[016420] 연구원도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 기대감이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종료 시점이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가 조성되며 시장 우려가 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