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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장 “내년 중간배당 검토”

[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23일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내년에 중간배당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중간배당을 하게 되면 그룹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 사장은 한전부지 인수 이후 현대차 주가가 하락하는 것과 관련, "배당을 앞으로 큰 폭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중간배당하는 것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한전부지 개발 비용에 대해 "4조∼5조원의 추가 개발 비용이 들어갈 것” 이라며 “다만 한전부지에 들어서는 쇼핑몰과 호텔 등은 외부 분양이나 임대를 통해 회수할 수 있어 실 소요 개발 비용은 2조∼3조원 정도로 예상한다” 고 말했다. 이어 “3분기 말 현재 현금 및 현금등가물이 25조원 정도여서 재무적인 영향은 제한적” 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내년에 투싼과 아반떼 신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 이라며 “신차가 나오면 수익성과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또 “엔진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쏘나타에 터보엔진을 적용한 모델, GDI엔진을 적용한 모델을 내놓겠다”며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도 거의 완료돼 이를 장착한 차량도 앞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LF쏘나타 1.6 터보모델은 북미 지역에만 투입되는 모델로, 이달부터 미국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확대하는 등 연비 개선 노력을 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연초에 잡은 올해 판매목표 490만대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는 조금 미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는 터키와 중국 생산라인 증설로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리테일 판매는 작년보다 3%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글로벌 산업수요는 작년보다 3.3% 증가한 8,370만대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4.2% 증가한 8,720만대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미국 등 선진시장은 금리인상으로 할부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만, 신흥시장은 중국과 인도가 판매를 견인하는 가운데 브라질은 올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세를 보이고, 러시아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산업수요가 부진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