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유럽, CO2 배출량 40% 감축 합의…美・中에 본보기

 

[재경일보 이예원 기자] = 24일(현지시간) 유럽 연합(EU) 정상들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40% 가량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bbc가 전했다.

합의안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이루어졌고, EU 28개 회원국 간의 8시간에 걸친 힘겨운 회담 끝에 도출됐다.

회원국 정상들은 재생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27% 까지 올리고 에너지 효율성 또한 최소 27%까지 올리기로 합의했다.

BBC는 이를 통해 유럽연합이 다시한번 기상 정책의 선두자로 일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는 내년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총회를 앞두고 미국이나 중국 등 각국이 감축 목표량을 설정하는 데에도 선례가 될 전망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에 대해 유럽연합은 두가지 의견으로 나눠졌다.

석탄 사용량이 많은 폴란드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통한 경제 성장률의 하락을 걱정했고, 이에 대해 동유럽과 중앙유럽 국가들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유럽 의회 총재 헤르만 반 롬푀이(Herman Van Rompuy) 상임의장는 “상대적으로 가난한 유럽연합 국가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 재정적인 도움을 받을 것” 이라고 밝혔다.

영국 또한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을 높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이는 영국이 지금의 주 에너지원인 천연 가스와 석유를 셰일가스와 핵에너지로 바꾸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EU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20% 줄이기로 한 기존 감축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