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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지고 ‘픽업트럭’ 구매 급증

[재경일보 이예원 기자] =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는 줄고 픽업 트럭의 구매가 늘고 있다고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전했다.

포브스는 먼저 석유값 하락을 이유로 들었다. 현재 1갤런당 가솔린 가격은 3.04달러로 이는 지난주보다 6센트 가량 싼 가격이며 작년보다는 25센트 내린 가격으로 2010년 12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격이 더 비싼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일반 가솔린과 디젤 차량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픽업 트럭의 경우 지난해 9월과 비교 18% 가량 증가한 반면, 가장 유명한 하이브리드 차량인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10% 넘게 하락했다.

트루카 회장 존 크라프식은 “7년전과 같이 유가가 비싼 때 프리우스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며 "이번해 트럭 판매량 증가는 놀라울 정도” 라고 말했다.

트루카에 의하면 현재 미국 50개주중 34개주에서 픽업 트럭은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 리스트의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실제 포드의 F 시리즈는 25개 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중 하나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1위는 포드의 F150, 2위가 체브로렛의 실버라도 1500, 3위가 닷지의 램1500 으로 모두 픽업 트럭 이었다.

또 다른 이유로 포브스는 미국의 경제 회복을 들었다.

경제 회복으로 늘어난 주택 구매에 따른 토목공사 증가가 개인 사업자들에게 픽업 트럭이 꼭 필요한 차량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하이브리드 차량과 디젤, 가솔린 차량의 연비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의 하락 이유로 꼽혔다.

포브스는 이러한 이유로 픽업 트럭의 인기는 유가가 소폭 상승하여서는 사그라 들지 않을것이라고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