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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 국제 모터쇼' 개막…신차 경쟁 격돌

[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28일(현지시간) 세계 4위 자동차시장 브라질의 상파울루 시내 아넴비 전시장에서 '2014 상파울루 모터쇼'가 개막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상파울루 모터쇼'는 올해로 28회를 맞았으며, 다음 달 9일까지 13일간 계속된다. 주최 측은 행사 기간 약 75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30일에는 최근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해 재선에 성공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지는 등 브라질 정부도 모터쇼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358만대를 기록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시장으로 떠올랐다. 다국적 자동차 업체들은 이 같은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 이번 모터쇼에서 일제히 신차를 선보여 앞으로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현대차는 2500㎡ 넓이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신형 제네시스와 벨로스터 터보 등 한국산 모델과 브라질 전략차종의 새 모델인 신개념의 HB20 쇼카 등 모두 18종의 차량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현지 생산 모델인 HB20을 2012년 10월부터 지금까지 30만대를 판매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2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브라질 언론에 의해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가 하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미국 JD 파워의 조사에서 고객 만족도 최고의 메이커로 뽑히는 등 2년간 20여 개의 상을 휩쓸며 브라질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브라질 법인의 이용우 법인장은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2만5천 명의 직·간접 고용 실적을 올리고 또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제공함으로써 브라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 있다"면서 "브라질 시장은 현대차 글로벌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고 있다.

올해 1∼9월 판매량이 16만9149대로 점유율 7.0%를 기록하면서 르노(16만8139대, 6.99%)를 제치고 피아트,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포드와 함께 상위 5위권을 유지했다. 현대차의 올해 누적 시장점유율은 7.02%로 전망돼 브라질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 7%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겠다는 목표 아래 '상파울루 모터쇼'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프랑스 파리 모터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행사로 격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