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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Q 모바일 영업익 '1조원대' 추락

[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 부문 분기 영업이익이 2011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조원대로 내려갔다.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가 속한 IM 3분기 영업이익은 1조7500억원, 매출액이 24조5800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73.9% 줄고 매출액은 32.8%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60.4%, 13.6% 줄었다.

스마트폰 사업이 정점에 도달했던 지난해 3분기(6조7000억원)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4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이에 따라 전체 분기 영업이익도 3년 만에 처음 4조원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이달 초 발표했던 잠정치보다 400억원 줄어든 4조600억원이다.

IM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1%로 전분기(61.5%)보다 크게 낮아졌고, 매출액 비중도 51.8%로 전분기(54.3%)보다 줄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소폭 늘었으나 판매단가가 낮아지고 마케팅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고 설명했다.

특히 레노버, 화웨이, 샤오미, ZTE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맹추격 속에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중저가폰 판매가 둔화되면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거의 모든 가격대의 스마트폰에서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세계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레노버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 가운데 중저가폰 비중이 70%에 달한다.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5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도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출시한 갤럭시노트4는 3분기 실적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