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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증시 ‘훈풍'…삼성전자 4%대 급등세

[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혼조세를 보이던 증시가 31일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4%대의 급등세를 보이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코스피 반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33포인트(0.22%) 오른 1,963.26로 개장해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1,96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 증시와 유럽증시가 상승 마감함에 따라 국내 증시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FOMC 결정에 대한 경계감이 강한 상승을 막는 것으로 보인다.금융시장은 고용과 경기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피력한 이번 FOMC 회의를 다소 매파적(긴축 성향)으로 해석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 지표 등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지만, FOMC 이후 다시 달러화 강세 흐름이 나타남에 따라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도 시장에 존재한다"며 "당분간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관은 47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매도 우위와 매수 우위를 왔다갔다하던 외국인은 23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개인도 38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882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음식료품(-2.45%), 운수창고(-2.12%), 철강금속(-2.11%), 은행(-1.24%) 등이 약세를 나타냈고, 전기전자(3.49%), 보험(1.53%) 등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삼성생명(4.93%)과 삼성전자(4.91%)의 급등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이 저가 이점이 두드러진 삼성전자에 매수 주문을 내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포스코(-2.27%), KB금융(-2.09%), 아모레퍼시픽(-1.92%) 등은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