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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금감원장 퇴임…후임에 진웅섭 정금공 사장

최수현(59) 금융감독원장이 물러나고 후임에 진웅섭(55)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오전 신제윤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어 최 원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진 사장을 뽑아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최 원장은 작년 3월 박근혜 정부의 첫 금융감독 수장으로 임명됐으나 임기(3년)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됐다.

그간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 주전산시스템을 놓고 벌인 임영록 KB금융지주 전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간의 마찰과 그에 따른 감독당국의 징계번복 등으로 최 원장에 대한 경질설이 끊이지 않았다.

최 원장은 오전 간부들을 만나 “여러 사건 사고가 잘 마무리돼 지금 물러날 시기라고 판단했다” 며 "새로운 원장이 오면 금감원이 금융감독기관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출신인 진 내정자는 건국대를 나와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대변인, 자본시장 국장, 새누리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지냈으며 작년 3월부터 정책금융공사 사장으로 일해왔다.

시장을 잘 아는 금융통으로 온화한 성품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강점으로 꼽힌다. 금융위에서 오랫동안 근무한데다 금융계, 관료조직에 인맥이 넓어 향후 금융감독 방향을 놓고 정부와의 폭넓은 교감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