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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이틀간 주방공개…정크푸드 오명 벗는다

맥도날드는 21∼22일 전국 272개 매장에서 고객에게 식재료와 주방을 공개하는 '내셔널 오픈 데이' 행사를 연다.

행사에 참가한 고객은 식재료를 보관하는 건자재실과 냉장·냉동고를 둘러보고 주방에서 햄버거와 후렌치후라이 등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행사 첫날인 21일에는 5천여명이 참가했다.

올해 두 번째인 이 행사는 맥도날드가 식재료 보관, 위생 관리, 조리에 이르는 과정을 투명하게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맥도날드 햄버거가 몸에 나쁜 '정크푸드'의 대명사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깨끗한 환경에서 좋은 식재료로 만든다는 점을 부각해 오해를 불식하겠다는 취지다.

이 때문에 주방 공개 행사에서는 계란을 하나하나 직접 깨뜨려 '라운드 에그' 기계로 조리하는 과정, 3중 정수한 물로 만드는 얼음, 식재료에 따라 색상이 다른 위생장갑 등 과학적인 시스템과 표준화한 조리 과정 소개에 중점을 뒀다.

최현정 맥도날드 메뉴팀장은 이날 서울 관훈점에서 열린 행사에서 "제품을 미리 만들어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주문하면 바로 조리를 시작해 제공하는 '메이드 포 유'(made for you)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햄버거에는 빵, 고기 패티, 양상추 등이 들어 있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칼슘 등 영양소가 고루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작년 행사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행사 매장 수를 250개에서 272개로 늘리고, 행사 개최일도 하루에서 이틀로 잡았다. 특히 직장인과 학생 등도 참여할 수 있도록 토요일 세션을 마련했다.

실제로 주방을 둘러본 많은 고객이 '직접 보니 믿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조주연 맥도날드 마케팅팀 부사장은 "평소 맥도날드 제품과 시스템에 대한 고객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식재료 품질이 우수하고 주방에서 엄격한 위생관리가 이뤄진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