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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매각 발표…사장단 “잘 모르는 사안”

삼성그룹이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를 한화그룹에 매각한다고 밝힌 26일은 매주 계열사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날이었다.

각 계열사 사장들은 이날 오전 8시에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속속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종학 서울대 교수가 '숫자로 경영하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에 매각하기로 한 4개 계열사 사장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른 계열사 사장들은 매각과 관련해 모른다고 하거나, 오늘 아침에 뉴스를 보고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각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김종중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사장)은 "잘 모르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강호문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부회장은 "오늘 아침에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했으며,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 역시 "나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윤부근·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전동수 삼성SDS 사장도 말을 아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회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이 아닌 만큼 잘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