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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화학이 남은 이유…’2차전지’ 사수

[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삼성그룹이 26일 화학부문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과 방위산업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를 한화그룹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그룹의 화학 계열사는 삼성정밀화학과 삼성BP화학만 남게 됐다.

삼성그룹은 남은 두 회사를 매각할 계획도 없다고 한다. 두 회사가 삼성그룹의 신수종 사업의 하나인 2차전지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있기 때문이다.

2차전지는 충전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로, 삼성정밀화학이 올 8월 2차전지 소재의 하나인 양극활물질 양산에 성공해 삼성SDI에 공급해 삼성SDI가 관련 사업을 이끌고 있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양극활물질 연구개발에만 4∼5년 투자했으며 2012년 말 울산공장에 생산시설을 갖췄다” 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삼성정밀화학은 삼성전자에 반도체 현상액, 레이저 프린터 토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의 전체 매출 가운데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자치하는 비중은 10% 수준이다.

삼성정밀화학의 올해 성적은 좋은 편이 아니다. 1∼3분기 매출은 8958억원으로 작년보다 10.9% 감소했으며, 3분기 연속 영업손실로 256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정밀화학은 "양극활물질의 양산과 주요 제품 증설 및 증산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했다"며 "앞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BP화학이 만드는 초산은 의약품·사무기기 잉크 등에, 초산비닐은 LCD·태양광 소재 등에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