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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한국, 중・일・유럽 제치고 5G로 세계 주도”

[재경일보 이예원 기자] = 한국 정부와 이동통신사가 5세대 이동통신(5G) 표준개발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있다고 FT가 전했다. 5G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4세대(4G) 이동통신 LTE의 1000배 빠른 속도다. FT는 세계는 이제서야 4G에 익숙해졌지만 이미 한국은 2006년 4G 기술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5G 주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3개 정부 부처는 5G기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고, 유럽 연합(EU)은 지난해 12월 알카텔-루슨트(Alcatel-Lucent)와 노키아(Nokia)를 포함한 민간 기업과 함께 5G 인프라 파트너십을 설립했다. 일본도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5G를 시연할 계획이다.

한국은 미래창조과학부가 2017년까지 신기술 시험을 실시해 2020년에 도입하는 목표를 내걸고 5G 표준의 개발에 우선 15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올해 발표한 바 있다. 삼성, LG, SK 텔레콤 등 민간 기업과 정부의 교류는 정부가 1960년 이후 고도 성장을 추진 한 산업 정책을 방불케한다.

미래 창조과학부는 “5G 프로그램은 정부의 자금과 목표가 아니라 기업 자체가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 며 “정부는 민간 부문에 있어서의 발단이다. 민간 부문은 연구 개발에서 매우 큰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정부는 첨단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을 촉구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최대 통신사 SK텔레콤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운영을 실시 할 계획이다. SK 텔레콤은 지난달 5G 기술을 개발하고 데이터 전송에 적합한 무선 주파수를 특정하는 것을 목표로 삼성 전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IT전문가들은 5G기술이 수많은 연계 산업을 이끌 것으로 보고있다.

LG전자에서 무선기술 연구부문을 이끄는 오민석 상무는 “5G 접속으로 홀로그램 통화부터 수술을 위한 원격 로봇 시스템 등 복잡한 기술도 구현하게 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또 5G는 TV, 냉장고 등 제품 판매를 늘릴 가능성도있다. 고속연결과 저비용 데이터 전송이 무선접속으로 연결된 수많은 기기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요 환기에도 일조 할 수 있다. 메모리칩 시장에서 세계 2대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는 큰 혜택이다.

삼성전자 전경훈 DMC 연구소 차세대 통신연구팀장은 “우리가 5G 휴대폰을 생산하는 유일한 회사가 아닌 것은 명백하다” 면서도 “하지만 최첨단에 체재하고 생각한다. 2020 년까지, 우리는 전혀 다른 회사로 변해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FT는 한국이 인터넷 연결 속도와 하드웨어 수출에 있어 자국의 지도적 지위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커뮤니케이션의 발전을 가능하게하는 통신 표준을 위한 진전을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