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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텍사스산 원유 ‘60달러선’ 붕괴

 

[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1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원유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60달러선이 붕괴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배럴당 107달러가 넘었던 지난 6월보다 45% 정도가 떨어진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99센트(1.6%) 하락한 배럴당 59.95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1센트(0.79%) 낮아진 배럴당 63.7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이날 한국석유공사는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61.57달러로 전날보다 2.19달러 내렸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달 27일 감산 합의에 실패한 이후 두바이유 가격은 75달러선에서 하락을 거듭해 이날 61달러선까지 13달러 넘게 내렸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가격도 일제히 2달러 이상 내렸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불가’ 입장을 재확인하고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량은 늘어난 반면 내년 원유수요는 줄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내년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 특별 회동이 열려 유가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일부 분석가들은 사우디가 입장을 번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국내 휘발유 평균가는 ℓ당 1675.57원이며 경기도 화성시 평택시흥고속도로에 있는 송산주유소와 맞은편의 부자송산주유소가 전국 최저가인 1498원을 기록했다.

1400원대 주유소는 이들 두 곳이며 1500원대 주유소는 1209곳까지 늘었다. 서울지역 평균가는 ℓ당 1752.32원, 최저가는 1565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