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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도 60달러선 붕괴…OPEC "감산 불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에 이어 두바이유 가격도 60달러선이 붕괴됐다.

한국석유공사는 15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59.56달러로 지난 거래일보다 0.95달러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5월 말 이후 최저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달 27일 감산 합의에 실패한 이후 두바이유 가격은 75달러선에서 하락을 거듭해 보름여 만에 15달러가 넘게 내렸다.

올해 최고가였던 지난 6월 23일 111.23달러와 비교해서는 절반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55.91달러에 거래돼 60달러선이 무너진 뒤에도 계속 내려가고 있다. 이는 지난 거래일보다 1.90달러 내린 가격이며 역시나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61.06달러로 0.79달러 하락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가격 역시 일제히 1달러 이상 내렸다. 보통 휘발유는 배럴당 68.42달러로 1.01달러 하락했고 경유와 등유도 1.14달러, 1.15달러씩 내려 각각 배럴당 75.80달러, 77.27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최근 유가 급락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감산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4일 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아랍에미리트엽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 “유가 목표치를 설정해두지 않았다” 고 밝혔고, 수하일 알마즈루에이이 UAE 에너지장관은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기록해도 감산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받아들일 것” 이며 “긴급 회의까지 최소 3개월은 기다릴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