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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6’ 에 ‘모바일결제’ 도입 가능성

[재경일보 이예원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애플 아이폰에 탑재된 모바일 결제시스템 ‘애플 페이’ 와 유사한 시스템을 개발중에 있다고 IT 전문매체 리코드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결제시스템은 상반기 출시를 앞둔 ‘갤럭시S6’ 에 탑재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미국 루프페이(LoopPay)와 제휴를 맺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루프페이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 벌링턴에 본사를 둔 신생 기업으로 ‘루프페이 카드’, ‘루프페이 포브(Fob)’ 라는 모바일 결제용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직불카드나 신용카드 등 마그네틱 정보를 스마트폰 앱과 스마트폰에 연결해 쓰는 별도기기로 읽어 ‘포브’ 라고 불리는 토큰에 저장하면, 이 정보가 매장 계산대에 있는 마그네틱선 판독기에 무선으로 송신되는 결제 방식 시스템이다.

따라서 매장에 설치된 판독기에 카드를 직접 긁을 필요가 없다. 결제를 하려면 카드 정보가 옮겨진 포브를 마그네틱선 판독기 근처에 대면 된다.

또 루프페이 결제 시스템은 기존의 판독기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어 사용할 수 있는 점포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리코드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 “삼성과 루프페이는 이 기술을 사용한 시스템을 이미 시범 시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양사의 제휴가 최종 합의에 이르렀는지는 확실치 않으며, 향후 협상이 결렬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월스트리트 저널은 올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이 ‘애플페이’ 서비스를 개시 한 이래 활기를 띄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갖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오프라인 매장 판독기에 대고 홈 버튼에 있는 지문인식센서 ‘터치ID’에 손가락을 올려 놓으면 결제가 완료된다.

또 올해 출시한 아이패드 에어2 와 아이패드 미니3 도 터치ID가 있어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는 NFC를 탑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 결제에만 이용된다.

애플 발표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페이에 대해 이미 500개 이상 은행과 제휴를 맺었다. 아울러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잭 마(馬雲) 회장도 애플페이와의 제휴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에 보도된 루프페이와 삼성과의 제휴가 현실화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삼성은 갤럭시에 모바일 결제 도입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고 전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