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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이탈 현상 ‘심화’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 월간 이용자 13억 5000만명이라는 압도적인 이용자수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이 최근 몇년간 심화되고 있는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이탈 현상에 골머리를 앓고있다.

10대 청소년들이 페이스 북을 꺼리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청소년이 부모나 교사도 참여하고 있는 페이스북에 지루함을 느끼고있다’ 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미국 전문 리서치 업체 프랭크N매지드(Frank N Magid) 협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13세에서 17세 소셜미디어 이용자 중 페이스북 이용자 비율은 88%였다. 지난해 이 비율은 94%, 2년 전 조사에서는 95%로 하락폭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반해 경쟁업체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다고 대답한 연령층 비율은 48%로 전년 대비 2%포인트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3분기 결산 발표에서 청소년의 페이스북 이용빈도가 감소했다고 처음 보도했고, 협회는 이 문제가 현재 더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만족도의 저하’ 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페이스북이 ‘안전’ 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은 불과 9% 였다. ‘즐겁다’ 는 응답은 18%로 집계됐다.

반면 신생 SNS 핀터레스트(Pinterest)에 대해서는 30%가 ‘안전’ 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응답했고, ‘즐겁다’고 답한 응답자는 40%에 달했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이탈현상에 제동을 걸기 위해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페이스북 메신저 서비스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자는 40%로 가장 많고 스냅챗(18%), 애플 i메시지(17%), 왓츠업(9%), 구글 행아웃(9%) 순이다.

이에 페이스북은 올해 메신저를 본래 서비스에서 분리해 별도의 앱 서비스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한 페이스북은 지난해 ‘스냅챗’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실패로 끝났지만, 페이스북은 올해 ‘왓츠업’ 인수에 성공했고, 이 외에도 페이스북은 2012년에 인수한 ‘인스타그램’이 있다.

IT미디어 더버지는 페이스북이 본 서비스가 아닌 다른 응용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을 붙잡아두려는 이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며 “부모로부터 떠나왔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은 여전히 거대한 페이스북 속에 있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