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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원∙달러 환율하락에 영향미처



[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그리스총선에서 긴축 반대파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가 압승을 거둘 것이 확실시 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0분 현재 달러당 1,077.3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6.8원 하락했다. 그리스 총선에서 시리자가 승리함에 따라 그리스의 향후 구제금융 재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엔·달러 환율에 추가 하락 압력을 가하면서 달러화에도 하락 폭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엔·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070원대로 하락 마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로 달러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럽에서 풀린 자금이 아시아권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엔화와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에 강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일본은행(BOJ)이 자산매입규모 유지를 발표한 이후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다만 외환 당국이 원∙엔 환율을 910원대까지 하락하는것에 개입한다면 원∙달러 하락도 제어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ECB의 양적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및 신흥통화 강세 분위기 등으로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면서도 "외환 당국의 개입과 미국 FOMC 등의 영향으로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시각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 외환시장 종가보다 5.07원 내린 100엔당 915.11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