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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그리스 우려속에도 1,930선 유지

[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26일 코스피는그리스 총선 결과로 인해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1포인트(0.02%) 내린 1,935.68로 마감했다. 지수는 7.83포인트(0.40%) 내린 1,928.26으로 개장한 이후 낙폭을 다소 줄여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25일 (현지시각) 치러진 그리스 총선은 긴축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가 압승을 거뒀다. 최초엔 시리자가 다수당이 됨으로서 그리스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채권단 '트로이카'의 불협화음이 발생해 주식시장의 변동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폐장 후엔 그리스발 충격이 이미 시장에 악재로 반영되었었고, 장기화할 가능성도 적어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도 외국인들이 닷새만에 '팔자'고 나서 1천 16억원어치를 순매도 했으며, 기관도 906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개인도 724억원치를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순매수, 비차익거래에서는 순매도가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1천23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98%), 운송장비(-1.67%), 전기가스(-1.02%), 화학(-0.46%) 등이 하락했으며, 통신(1.03%), 비금속광물(0.70%), 보험(0.67%), 의료정밀(0.63%) 등은 강세였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와 기업 실적 우려 등이 맞물려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졌다"며 "그리스 관련 악재의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저가 매수 기회를 살필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등락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22% 올랐고 SK하이닉스(1.58%), SK텔레콤(2.29%), 신한지주(1.98%), 아모레퍼시픽(3.04%) 등도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08%, 5.69% 하락했고 한국전력(-1.04%), NAVER(-1.15%), POSCO(-2.54%) 등도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포인트(0.17%) 오른 590.34로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5억2천만원 수준이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전 거래일보다 250원 내린 4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는 43.23포인트(0.25%) 내린 17,468.52, 토픽스지수는 1.14포인트(0.08%) 하락한 1,402.08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6.73포인트(0.07%) 상승한 9,477.67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원 내린 1,080.8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