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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상생협력 위한 한화의 사회적 역할 강조

한화그룹이 협력사 금융 지원을 위해 지난해 상생협력 협약식 이후 조성된 상생펀드의 활용도를 제고하고, 네트워크론(협력업체 자금 대출시 보증) 제도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한화는 7일 김승연 회장 주재로 진행된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새로운 비전 선포와 아울러 상생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이에 한화는 납품가격 안정화를 위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탄력적 납품단가 적용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협력업체가 가격변동이 심한 원자재를 구매할 경우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ISO 등 품질보증 체제 및 IT 환경에 대한 개선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 시 한화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인재경영원은 한화그룹 협력업체 직원에 대한 교육 지원과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신규로 운용할 예정이다. 

김승연 회장은 이날 경영전략회의 자리에서 "지난번 협력업체를 방문했을 때 그들이 우리는 생각하지 못하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피부로 느꼈다"며 "모든 협력업체에 공통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업체별 특이한 애로사항에 대한 해법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주어진 경영 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대기업으로서 한화그룹의사회적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자"며 상생협력을 경영목표와 함께 책임 있게 추진할 것을 각 사 CEO들에게 각별하게 당부하면서 이에 대한 논의를 제안해 다양한 상생협력 강화 방안을 도출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4일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한화 협력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협력업체는 한화그룹의 가족이자 동반자"라며 협력업체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해결해 준 바 있다. 

한편, 이날 경영전략회의에서 한화는 2010년 경영현황에 대한 중간 점검도 실시했다. 한화는 상반기에 대한생명 상장을 완료했으며, 지난달 세계 4위의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했다. 또 중국 닝보에 건설중인 한화케미칼 PVC 공장도 상업생산 개시를 앞두고 있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연초 경영전략회의에서 계획했던 경영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그룹 전체 매출액 39조4000억 원, 영업이익 1조90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