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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20개국 정상들 "중소기업은 개발도상국의 발전 원동력"

이명박 대통령이 G20 중소기업 자금지원 경진대회 시상식에 참석,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버락 오바마(왼쪽 세번째) 미국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오른쪽 세번째) 캐나다 총리가 참석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대통령이 G20 중소기업 자금지원 경진대회 시상식에 참석,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버락 오바마(왼쪽 세번째) 미국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오른쪽 세번째) 캐나다 총리가 참석했다. 사진=공동취재단
G20 정상들이 개발도상국의 발전 원동력으로 중소기업을 꼽았다.

G20 정상들은 지난해 9월 피츠버그 회의에서 개도국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에 기여한 정책사례를 민간으로부터 공모해 우수사례를 시상하기로 했으며, 지난 6월 토론토 회의에서 이 대회를 개시하고 서울 회의에서는 시상식을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12일 서울 G20정상회의가 열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이명박 대통령·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자금지원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명박 대통령 사진=윤현규 기자
이명박 대통령 사진=윤현규 기자
이 대통령은 "G20은 세계 경제와 같은 큰 문제만 다루는 게 아니라 중소기업 문제도 다루고, 금융혜택을 받지 못하는 계층들의 문제도 다루는 포럼"이라며 "그러한 모범적 사례의 하나가 중소기업 자금지원 경진대회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이 대회는 피츠버그 (G20)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됐다"면서 "록펠러 재단이 자금을 지원하고 아쇼카 재단이 주관해 세계적으로 중소기업에게 가장 잘 지원하는 기관을 표창한다"고 설명했다.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 사진=윤현규 기자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 사진=윤현규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시상식 자리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기회를 만드는 기업은 많은 경우 중소기업으로 이들이 사람들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며 "중소기업이 자금지원을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퍼 총리도 "중소기업 자금지원 경진대회에 관련된 중소기업이야말로 개도국 성공의 주요 동력"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14명 수상자를 대표해 공공자금과 민간자금을 결합한 중소기업 기업 펀드인 The European Fund for Southeast Europe(독일부흥은행에 의해 2005년 출범), 국제 원조물자 제조관련 분쟁지역 내 중소기업 신용보증펀드인 Scott Gilmore For Dividend Trust(캐나다 소재로 세계은행 등 20개 기관 지원 받고 있다. 2006년 설립), 사하라 이남 중소 의료기관에 대한 자금 및 기술지원 펀드인 Medical Credit Fund(네덜란드 소재로 2009년 설립. 탄자니아 민간의료협회 등이 파트너로 참여)가 관계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수상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미국, 캐나다, 미국개발은행(IDB)과 함께 5억2천800만달러 규모의 '중소기업 자금지원 혁신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기금 조성에는 미국과 IDB가 2억500만달러와 2억2천만달러를 지원하며 우리나라가 1억1천만달러, 캐나다가 2천만달러를 지원한다.

이번 기금 조성은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자금을 지원받기 어려운 개발도상국 중소기업 같은 이른바 `금융 소외계층'을 제도적으로 지원하자는 G20 정상들의 합의에서 비롯했다.

G20 준비위는 "이번에 만들기로 한 기금은 개도국 중소기업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이를 확산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우리나라는 앞으로 기금 운영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중소기업 지원 노하우를 얻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