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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권 ‘미니지하철 시대’ 열린다

학군과 교통이 좋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전철 계획이 확정·발표되면서 경천철의 수혜를 받는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경전철 주변 아파트의 향후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와 지하철 환승에 따른 교통비 절감 등이 한 몫 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수도권의 경전철 개발 계획은 교통이 취약한 서울의 동북권을 시작으로 서부일대까지 7개의 노선 (동북선, 면목선, 우이~신설, 목동선, 신림선, DMC, 서부선)이 총 73㎞로 2017년 까지 단계적으로 건설된다.

특히, 동북권의 경우 경전철의 개통으로 교통난해소뿐만 아니라 수도권 도심까지의 이동이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 동북권의 3개 노선(우이~신설, 동북선, 면목선)에 대한 개발진행 상황 및 각 노선에 대한 수혜지역을 살펴보도록 하자.

우이~신설 노선

▲ 우이~신설 노선
▲ 우이~신설 노선
서울시는 강북구 우이동~성북구 정릉동~동대문구 신설동에 이르는 11.4㎞ 구간의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에 대해 사업 시행자인 ㈜우이트랜스(주간사 포스코건설)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10일 발표했다. 이로써 그동안 금융위기와 금융권의 투자 기피 등으로 실시협약이 지연되던 이 구간의 경전철 사업이 서울시가 계획 중인 7개의 노선 중 가장 빨리 첫 삽을 뜨게 되었다.

2013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 착공예정인 이곳은 강북구 우이동에서 성북구 정릉동을 지나 신설동까지 잇는 노선으로 13개의 정거장으로 운영된다. 서울시 최초의 경전철인 우이~신설 노선은 무인운전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총 6,465억 원(보상비 제외)이 투입된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중 2,998억 원의 재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나머지 사업비는 30년간 경전철 운영을 맡게 될 우이트랜스가 부담하게 된다.
경전철이 완공되면 성신여대입구역(4호선), 보문역(6호선), 신설동역(1, 2호선)에서 환승이 가능하고 동북부 지역에서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편해질 전망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둥북권의 뉴타운 중심지(미아, 길음)를 이어주는 대중교통시설로 도심재개발 지역 주민들의 교통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이~신설 노선 역 주변 정보

1역~3역, 우이동 교통 개선

우이동유원지(1역)~문이교삼거리(2역)~4·19 탑사거리(3역)를 잇는 구간으로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겪었던 우이동 주민들에게 상당한 기대를 불러오고 있다. 주변 아파트 단지로는 우이동 대우 북한산빌리지(260가구)와 쌍문동 월드메이디앙(154 가구)등이 있으며, 초당·신학·백운 초등학교를 비롯한 서라벌 중학교가 인근에 위치해있다

4역~6역, 길음 뉴타운 후광 기대

우이초교입구(4역)~화계사입구(5역)~삼양시장(6역)을 잇는 구간으로 현재 이 지역의 주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유역(4호선)까지 나가야 한다. 길음 뉴타운과 인접해 있고, 경전철 완공이후 도심접근성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되어 주목받고 있다.

주변 아파트 단지로는 수유동 벽산아파트(1,454가구)가 있다. 수유역(4호선)까지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경전철 우이초등학교역(가칭)과는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인근 편의시설로는 수유중앙시장과 강북구민회관, 국립재활원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우이 인수초교 및 인수중의 학교가 있다. 이밖에 미아동 삼성래미안(306가구)은 미아역(4호선)에서 도보로 10거리에 있으며, 경천절 삼양시장역(가칭)과는 도보로 3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다.

7역~10역, 미아·길음 뉴타운의 중심

동북시장(7역)~북한산시티(8역)~정릉4동주민센터(9역)~정릉삼거리(10역)를 연결하고, 미아·길음뉴타운을 지나간다. 이곳은 뉴타운 개발과 함께 도로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던 곳이다. 따라서 경전철의 완공과 함께 분산효과로 인한 교통혼잡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 아파트 단지로는 미아동에 대형단지인 SK북한산시티(5,327 가구)가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이 전철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도보로 20분 떨어진 미아삼거리역(4호선)이 있지만 경전철이 완공될 경우 역까지는 3분 이내로 단축된다. 삼양·미양·삼각산초교를 비롯한 성암국제무역고교와 대일외국어고교가 있다.

또한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2,075가구)는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의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경전철 동북시장역(가칭)과는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11역~13역, 교통의 중추지 더블역세권

이 구간은 성신여대(11역)~보문(12역)~신설동(13역)을 지난다. 그리고 각각 4호선, 6호선, 1·2호선과의 환승이 가능한 더블역세권이며, 기존 도로망 또한 북주지역보다 잘 갖춰져 있어 교통의 중심지로 부각될 전망이다. 주변 아파트로는 돈암동 한신아파트(1,795가구)가 있으며, 현재는 성신여대입구역(4호선)과 한성대입구역(4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 학교는 돈암초교, 삼성 동구여중, 홍익대부속고 등이 있다.

‘동북선 경전철’

▲ 동북선 경전철
▲ 동북선 경전철
서울시에 건설되는 총 73㎞ 규모의 경전철 7개 노선 중 사업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동북선 경전철은 내년에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동북선 경전철 (12.3㎞, 14개소 정거장)은 장위뉴타운지역의 본격적인 개발과 함께 개통되어 취약한 강북지역의 도시철도망을 개선하고, 강남 및 분당으로 연결되는 노선은 강·남북 균형발전 및 지역개발을 도모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북선 경전철의 노선은 왕십리~경동시장~고려대~종암동~월곡동~미아사거리~장위동~중계동으로 이어지며 분당선과의 연계가 추진 중에 있다. 현재 노원구 중계동 주변은 중계역(7호선)과 노원역(4, 7호선)이 있지만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밀집되어 있어 항상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성동구, 동대문구, 강북구, 노원구 등 4개의 구를 지나는 동북선은 개발단계에 따라 왕십리를 비롯한 길음·미아 뉴타운 주변을 지나게 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한승수 연구원은 “교통이 좋아지면 유동인구 즉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주변 상권이나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동북선 경전철은 그동안 교통 여건에서 열악했던 지역에 교통 개선이 되기 때문에 주변 지역 큰 수혜가 예상된다” 고 말했다.

동북선 역 주변 정보

101구역(왕십리역)-멀티역세권, 생활환경 개선

동북선 경전철이 완공되면 지하철 2·5호선, 왕십리역(국철)과 함께 최고의 교통중심지로 기대되는 곳이다. 주변 아파트는 삼부 1차(498가구), 삼부 2차(150가구), 두산 (251가구)등이 있으며, 편의시설로는 이마트, CGV영화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102~103구역 (도선사거리, 제기역)

왕십리뉴타운~제기역을 잇는 구역으로 청계천이 인접해 있다. 특히 2011년에는 왕십리뉴타운 1구역 (1,702가구, 임대 333가구 포함)이 분양될 예정이다. 이로써 경전철과 연계한 주거·문화·오피스 기능의 복합 단지로 탄생할 전망이다. 현재는 대림아파트(3,404가구)와 한진(2,851가구)가 있으며, 제기역(국철)을 이용할 수 있다.

104구역(고려대역)-교육환경, 자연환경 쾌적

고려대역(6호선)과 환승되는 이곳은 종암 삼성래미안 1차(1,168가구)와 현대 I’PARK(513가구)가 있다. 주변 학교는 숭례초, 종암중, 서울사대부고 등이 있으며, 숭례문을 비롯한 개운산이 서남쪽을 감싸고 있다. 또한 근린공원과 고려대학병원을 비롯한 신세계, 현대, 롯대백화점의 편의시설이 있어 자연환경 속에서 좋은 학군과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105~107구역(월곡, 종암경찰서, 미아삼거리역)

이곳은 월곡(105구역)~종암경찰서(106구역)~미아삼거리역(107구역)을 잇는 구간이다. 인근 아파트로는 종암 2차 현대 I’PARK(782가구), 종암 SK(1,783가구)가 있다. 그리고 107구역은 미아삼거리역(4호선)과 환승구간으로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108~110구역(오동공원, 드림랜드, 월계2교)-교통 불편 해소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월계역(1호선)까지 도보로 20분을 걸어야 했던 지역 주민들은 경전철 소식에 가장 반가워하고 있다. 특히 번동 한진(202가구)와 번동 주공 1단지(1,430가구)는 직접적인 수혜을 받을 전망이다.

111~114구역(월계역, 하계역, 골마을근린공원, 은행사거리)-노원구 교통편의성 증대

강남권 등의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이 지역은 경전철의 개발로 인해 교통혼잡이 분산되고 출퇴근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인근 아파트로는 하계동 한신(1,200가구)와 현대 1차(720가구)가 있으며, 월계역(1호선)과 하계역(7호선)이 환승되는 구간으로 경전철까지 들어서면 교통 환경이 더욱 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면목선(12개 정거장·9.05㎞)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면목선 사업은 청량리~전농~면목~신내동을 잇는 노선으로 총 건설비 8,599억 원이 투입된다. 이로써 청량리에서 신내동까지 17분이 소요되고 지하철 1, 6, 7호선 및 경춘선과의 환승으로 도로가 협소한 지역 주민의 불편함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면목선 역 주변 정보

101~104 공구-전농·답십리뉴타운

이 구간은 동대문구(101 공구)~전농동로터리(102공구)~장안동 삼거리(104공구)를 잇는 구간으로 강북의 대표적인 노후지역이다.
하지만 전농·답십리 뉴타운과 장안동 재개발, 면목선 등의 호재를 안고 있는 지역이다.

청량리역(1호선)과 환승이 가능한 101공구 지역은 장안동에 위치한 삼성래미안 2차(1,786가구)와 현태홈타운(2,182가구)이 있다.

주변 학교로는 안평·장평 초교, 동대부·장평중학교 등이 있으며, 장안시장, 프리머스, 장안평 근린공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이 지역 주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7호선 용마산역이나 5호선 장한평역이 있으며, 면목선 개통으로 지하철 이용에 많은 편리함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이밖에도 SK아파트(1,830가구)와 답십리동의 청솔우성 1차(1,542)가구가 있으며, 롯데백화점, 하이마트 등의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105~108 공구-중랑구 주민 생활여건 크게 개선

이 구역은 면목5동사무소~망우3동삼거리를 잇는 노선이다. 단독 및 다가구 밀집지역인 이곳은 7호선 상봉·면목·사가정·중앙역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재개발에 따른 호재가 있는 곳으로 경전철에 의한 편리한 교통노선 또한 갖추게 된다.

주변의 소형평형의 한신아파트(1,362가구)는 인근에 중랑공원을 비롯한 서울위생병원, 중랑코스코, 홈에버, 홈플러스, 동부시장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중랑·중목초교, 청량중·고교, 휘경여중·고교, 서일 전문대 등의 학군이 인접해 있다.

109~112 공구- 도심접근 수월해져 경제 발전 도움

우림시장~신내동을 잇는 이 구간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긴 하지만 불편한 교통으로 소외된 지역이었다. 하지만 면목선의 개통으로 도심접근이 수월해 질 전망이다.

신내동의 동성아파트(689가구)와 신내 9단지(1,650가구), 동성 3차아파트(800가구)등이 있으며, 봉화산공원, 근린공원, 안골공원, 중랑구민체육센타, 구립도서관, 동부제일병원, 금강메디컬센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주요 학군으로는 금성·봉화·신현초교, 신현중, 신현·원묵고교, 자립고교 등이 있다. 

경전철 주변 분양시장의 움직임

우이~신설 경전철 주변에 오는 11월 두산위브(두산건설) 78~142㎡, 총 1,370가구 중 143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인근에는 경전철 정거장인 미아초등학교역(가칭)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아리랑고개입구역(가칭) 주변을 중심으로 존암코아루(한국토지신탁) 109~168㎡ 192가구를 오는 9월에 분양하고 돈암동 어울림(금호건설) 79~142㎡ 51가구 또한 하반기에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경전철의 역공사 움직임으로 주변지역의 전세시장 또한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

실제로 미아동의 79㎡ 전세 가격은 1,000~2,000만 원 가량 상승하였으며, 매매가격 역시 상승 분위기 이어질 것이라고 주변 중개업자는 전하고 있다.

동북선 경전철 주변에도 종암동 에스케이뷰(SK건설) 53~142㎡ 133가구가 9월 일반분양한다. 이곳은 경전철 미아사거리역(가칭)에서 도보로 2~3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한 이곳에서 5분거리에는 미아 센트레빌 2차(동부건설) 49~144㎡ 76가구가 9월에 일반분양 예정이다.

어떻게 만들어 지나

서울시 경전철은 지하철 9호선과 마찬가지로 인건비 절감을 위해 매표소 없이 역내 편의점에서 관련 업무가 동시에 이루어진다. 또한 역무실의 기능을 중앙본부에서 통제·운영할 계획이다. 모든 정거장에는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스크린도어가 설치되며, 일부 정거장은 개방적인 발코니형 구조로 설계된다. 유럽 각지의 경전철이 ‘트램’방식의 지상 노선을 따라 운행하지만 서울시의 상황을 고려해 전 구간 지하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70dB의 낮은 소음(일반도로 수준)으로 도심지역을 지나가는 경전철은 수송인원은 2~4량(200명 안팎)의 작은 규모로 운행하며, 비교적 짧은 역간 거리를 두고 들어선다. 요금은 아직까지 협의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일반 지하철 요금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요금은 2013년 완공 직전 서울시와 시행업체간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비해 도로 확충 증 교통여건의 개선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전철 사업으로 교통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