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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코란도 C, 역시 명불허전 '살아있는 전설 만나다'

▲ 코란도 C
▲ 코란도 C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지난 2005년 9월 단종 된지 5년여 만에 제 4세대의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한 쌍용차의 신개념 CUV '2012 코란도 C'를 직접 시승해봤다.

그 동안 코란도의 부활을 외치던 매니아들에게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쌍용차 이유일 대표이사는 "새롭게 출시한 2012년형 '코란도 C'는 경쟁 모델보다 상품성 및 안전성이 뛰어나 소형 SUV 임에도 불구하고 패밀리 카로 손색이 없다"며 "지난 1월 출시한 '코란도스포츠'와 함께 2012년 판매 목표 달성 및 쌍용차 경영 정상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코란도 C가 쌍용차에게 주는 의미는 남다르며, 쌍용차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살아있는 전설 코란도 C의 성공적인 탄생을 기대해 본다.

지난 5월 15일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쌍용차 본사에서 코란도 C를 인도받아 18일까지 4일간 약 300Km가 넘는 거리를 운전해 봤다.
 
코란도 C의 첫 인상은 안정감 있어 보이면서도 날렵한 라인 때문인지 흡사 몸짱 운동선수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돌적인 힘이 느껴지는 높은 후드와 완벽한 균형의 6각 라디에이터 그릴, 날렵하면서도 완벽한 균형미를 완성해 주는 헤드램프, 탄력이 넘치는 범퍼와 경쾌한 스타일 라인의 조화는 꾸준한 운동으로 단련된 남성의 건강한 체형과 복근을 형상화하고 있는 듯 했다.

특히 SUV의 안정감과 강인함을 표현하기 위해 투톤 범퍼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동일 형태의 메쉬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공기 유입구 그리고 범퍼에 삽입된 크롬 바는 강력하고 힘있는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 코란도 C 인테리어
▲ 코란도 C 인테리어
또한 실내는 럭셔리하고 안락한 시트, 넒은 공간이 눈에 띄었고 대시보드는 좌우 대칭형으로 화려함보다는 안정감을 느끼게 해줬다.

쌍용차 관계자는 "인테리어 주요 컨셉트는 학이 날개를 펴고 비상하기 직전의 기상을 형상화 한 것으로 동양적인 절제미와 우아함을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란도 C와의 즐거운 만남을 가진 후 차량을 몰고 역삼동을 시작으로 강변북로를 따라 자유로를 거쳐 경기도 파주까지 주행을 했다.

코란도 C에 탑재된 e-XDi200 엔진은 쌍용차 디젤엔진의 강점인 고성능 및 우수한 내구성을 더욱 강화했으며,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36.7kgm로 기존 엔진 대비 20% 이상 향상된 출력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실제 운전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엔진 운전영역(2000~3000rpm)에서 최대토크가 유지돼 즐거운 주행을 실현할 수 있었다.

자유로에서 시속 100km가 넘게 달려본 느낌은 SUV라고 생각할 수 없는 가속감과 안전성, 그리고 편안한 승차감은 '역시 전통있는 코란도 C'의 면모를 자랑하는 듯 했다.

또한 전륜 6단 자동변속기는 우수한 승차감과 정숙성을 확보하기 위해 Wide Spread Ratio를 적용, 저단에서 뛰어난 발진 가속 성능을 발휘하며 차량 고속 주행 시에도 낮은 엔진 회전수를 사용해 안락한 정숙성을 유지하면서 차량 연비 또한 향상시켰다.

특히 기어 부문과 핸들 양쪽에 기어를 조절할 수 있는 Shift up(+)과 down(-) 스위치가 장착돼 수동 모드를 선택 시 기어의 조절을 통해 가속감과 연료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었다.

아울러 서스펜션을 살펴보면 프론트는 사이드 로드 스프링으로 마찰을 최소화해 소음과 내구성을 향상 시켰으며, 리어는 코일 스프링을 서브프레임(Sub-frame)에 장착해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차량을 시승 후에 항상 느끼던 아쉬운 점을 코란도 C에서는 느낄 수 없었으며, 오히려 우수한 성능에 비해 착한 가격 때문인지 큰 호감이 갔다.

'2012 코란도 C'의 차량 가격은 CHIC 모델 2035만원, CLUBBY 모델 2340만원~2500만원, CLASSY 모델 2630만원~2785만원이다.

▲ 코란도 C
▲ 코란도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