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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20선 육박…'황제주' 줄줄이 강세

[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20일 코스피는 이번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69포인트(0.82%) 오른 1,918.31로 장을 마쳤다. 장 막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상승폭을 키워 1,920선과 거리를 바짝 좁혔다.

이번 회의에서 ECB가 국채 매입을 통한 미국식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양적완화의 방식과 규모 등이 관심사을 모으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채매입은 돈이 도는 효과가 상당히 강력하게 나타나는 정책" 이라며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71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이날 갈팡질팡한 행보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사자'로 방향을 틀어 3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홀로 212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876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 상당수가 올랐다. 전기가스업(4.82%), 음식료품(2.17%), 통신업(1.61%), 전기전자(1.51%), 화학(1.61%) 등이 상승했다. 대형주(1.04%)의 상승폭이 중형주(0.31%)와 소형주(0.56%)에 비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오름세였다.

한국전력이 실적 호조 전망에 6.11%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005930](2.16%), SK텔레콤[017670](2.05%) 등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가 주식시장 거래 활성화를 위해 주가가 높거나 거래량이 적은 상장사들을 만나 액면분할 등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 아모레퍼시픽(3.59%)과 롯데칠성(4.46%), 오리(2.11%) 등과 같은 초고가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4원 오른 1,088.4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