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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시원한 주행성능과 연비 겸비한 '볼보 S60 D4'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볼보(VOLVO)'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역시 '안전'을 가장 먼저 말할 것이다. 볼보는 과거부터 '안전'을 강조해왔다. '튼튼함과 안전'의 대명사로 불려졌다. 기자는 지난 6일 스웨덴 출신의 '볼보 S60 D4'를 시승했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무기로 삼은 S60 D4는 보다 강력해진 상품성으로 거듭났다. 독일 세단들에 비해 다소 낮은 가격, 그리고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만한 성능과 경제성으로 무장한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가족용 세단으로도 손색없는 실내공간과 쾌적함을 겸비하고 있다. D세그먼트 스포츠 세단인 S60은 스포츠세단다운 매끈하고 날렵한 스타일의 형상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S60의 인테리어는 독특하면서도 심플한 실내 디자인이 특징이다. S40부터 시작된 특유의 센터 스택, 독특한 에어벤트의 배치, 여타 프리미엄 브랜드에 비해 절제된 장식적 요소는 시각적인 안정감을 우선하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전형에 충실하다. 앞에 그릴의 볼보 로고와 사선은 볼보만의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알 수 있게 한다.

뒷부분은 조금 짧게 느껴지고 살짝 올라간 듯 한 모습이 특징이다. 뒷모습은 볼보 왼편의 S60이 눈에 들어온다. 오른편에는 S60에서도 종류를 나눌 수 있는 D4라고 나와 있다.

다크 그레이 톤의 컴포트 가죽 시트와 센터 스택의 메탈 장식, 메탈로 악센트를 준 스티어링 휠 등은 S60의 주력모델인 D4의 표준사양이다.

S60 D4의 앞좌석에 적용된 컴포트 시트는 부드럽고 풍부한 쿠션감과 허리에 자연스럽게 감겨오는 착좌감 덕에, 장시간 운전 시 피로감이 적게 드는 편이다. 뒷좌석 역시 허리에 자연스럽게 감겨오는 착좌감을 갖고 있다.

타이어는 235/40 ZR18의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를 사용하고 있다.

 

▲볼보 S60 D4 계기판 모습.(사진=박성민 기자)
▲볼보 S60 D4 계기판 모습.(사진=박성민 기자)

 

내비게이션은 한국업체 것을 사용했다. 이중접합 라미네이트 글라스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등의 N.V.H 대책은 외부 소음의 유입량을 절감하여, S60 D4의 정숙성을 완성한다.

 

▲트렁크 (사진=박성민 기자)
▲트렁크 (사진=박성민 기자)

 

물론 경쟁 차종과 마찬가지로 파워테일 게이트도 포함하지 않았다. 가벼운 짐을 임시 고정하기에 좋은 그로서리 홀더도 기본 적용 되어있다. 6:4 분할 식의 리어시트와 스키 쓰루 기능도 지원하여 적재 공간의 부족을 제한적으로 극복 가능하다.

◆볼보의 야심작 '드라이브-이', 시원한 주행감·효율성 챙겨

주행감은 전체적으로 시원했다. S60 D4는 181마력/4250rpm의 최고 출력과 40.8kg.m/1750~2500rpm의 최대토크를 가진 직렬 4기통 트윈 터보 디젤엔진을 사용한다. 기존에 탑재했던 2.0리터 직렬5기통 엔진과 비교하면 토크 수치는 상동이고 출력은 10% 이상 증대되었다.

이러한 기술적 향상을 일궈낸 새로운 4기통 디젤 엔진의 핵심은 i-ART 분사 시스템이다. 하나의 센서로 제어되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4개의 실린더 모두에 독립적으로 혼합기 센서를 탑재한다. 실린더 별로 유입되는 혼합기의 양에 필연적으로 차이가 생기는 기존의 방식에 비해 모든 실린더에 균일한 양의 혼합기를 유입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연소 효율은 증대되고, 연료 소비는 적어진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능력에 힘입어, 공인 연비는 도심 15.1km/l, 고속도로 20.4km/l, 복합 17.1km/l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5기통 D4 모델의 도심 12.2km/l, 고속도로17.1 km/l, 복합14.0 km/l에 비해 크게 향상된 수치다.

S60 D4는 독일 브랜드들의 스포츠 세단에 비해 가속력이 딱히 뒤떨어지지는 않는다. 트윈터보를 채용한 2.0리터 디젤 엔진은 동급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40.8kg.m의 최대토크를 자랑하며, 뒷심도 나쁘지 않다.

새로이 도입한 자동 8단 아이신 자동변속기와의 궁합도 좋은 편이다.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의 핵심인 변속기는 일본 아이신에서 제작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어 마력은 181마력이다.

출발 후 40km/h 근처에서 2단으로 넘어가고 70km/h언저리에서 3단으로 넘어가며 100km/h에 도달한 직후에 4단으로 넘어간다. 0-100km/h가속은 7.4초 만에 해치운다.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비교적 고르게 힘을 내어주는 파워트레인 덕에 가속이 즐거운 편이다.

184마력인 BMW 320D보다 낮지만 토크는 40.8토크로 오히려 38.8토크인 BMW 320D보다 높다.

그러다 보니 차의 움직임이 그야말로 동물적이다. 반응감은 즉각적이면서 힘은 그대로 유지된다. 스포츠 모드로 기어를 밀어넣었을 경우 더욱 즐길 수 있는 주행도 맛볼 수 있다.

공회전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엔진 스탑 앤 스타트 시스템'도 흥미로운 기능 중 하나다. 신호대기 시 엔진이 꺼졌다가 브레이크를 떼는 순간 시동이 걸려 공회전 시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는다.

S60 D4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낮은 차체다. 다이나믹 새시가 기본 적용 돼 강성이 50% 이상 향상됐고 견고한 바디와 무게중심이 낮아 운전자 입장에서는 민첩한 주행이 가능했다.

연비는 리터당 17.1킬로미터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안전사양도 적절하게 구비되어 있다. 사각지대 경고장치(BLIS)는 경고등에 점멸 패턴이 더해졌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도 업그레이드가 이루졌다. 기능을 활성화시킨 상태에서 운행 중에 차선을 벗어나게 되면, 차가 스스로 조향을 시도하여 능동적으로 차선 이탈을 방지한다.

 

 

▲사각지대 경고장치(BLIS). (사진=박성민 기자)
▲사각지대 경고장치(BLIS). (사진=박성민 기자)

이 외에도 시속 50km/h 이하 주행 시 앞 차와의 간격이 좁혀지면 자동으로 제동이 걸리는 '시티 세이프티 2'를 비롯해 야간 운행시 방향지시등에 따라 일부 LED 램프가 방향지시등을 따라 비추는 '코너링 라이트' 기능도 있다.

 

 

▲시티 세이프티(사진=박성민 기자)
▲시티 세이프티(사진=박성민 기자)

국내에 출시한 S60은 D2, D4, D5 이렇게 3가지 디젤모델과 함께 T5 가솔린 모델이 출시된 상태다. 볼보 S60 D4의 가격은 4640만원(VAT포함)이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