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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WC2015서 5G 신기술 선보여

▲KT신입사원, 한국과학영재학교 학생, 현지도우미들이 MWC 전시장 앞에서 전시 품목들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KT신입사원, 한국과학영재학교 학생, 현지도우미들이 MWC 전시장 앞에서 전시 품목들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KT가 MWC 2015에서 5G 통신기술을 선보인다.

KT(회장 황창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5(이하 MWC 2015)'에서 'Life Innovation by 5G'를 주제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차세대 통신 기술을 선보이고, 특히 사물인터넷 관련 세계 최초 기술 시연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KT와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개발한 밀리미터파(Millimeter Wave)는 5G 핵심기술로, 기존 LTE 주파수 대역보다 높은 28GHz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 100배 이상 빠른 전송속도를 낼 수 있으며, 향후 이 기술을 발전시켜 LTE 대비 1000배까지 속도를 향상할 계획이다.

특히 KT는 MWC 전시장 내에 밀리미터파 기술을 통해 홀로그램이 전송 및 구동되는 장면을 직접 시연해, 미래형 미디어 서비스를 5G와 접목하는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앞으로 이 기술을 활용해 홀로그램뿐만 아니라 초고화질 동영상, 360도 다중 초점 카메라 영상 등 실제와 흡사한 증강 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고 KT는 전했다.

또한 KT가 에릭슨(Ericsson)과 공동으로 개발한 5G UDN(Ultra-Dense Network)은 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광 인프라와 망 운용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스몰셀을 밀집 구축하는 기술로, 기존 대비 100배 이상의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선 품질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T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차세대 5G 기술을 경기장, 선수촌, 미디어센터 등 트래픽 밀집 지역에 구축하고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통신 후원사로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KT는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과 공동으로 개발한 D2D(Device to Device)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사이니지(Signage) 모니터로 통해 보여주는 'Smart Show Window'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D2D 기술은 이동통신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반경 500M 이내 사용자를 탐색해 단말 간 직접 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며 앞으로 5G 핵심 기술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근거리 통신기술인 비콘(Beacon)서비스 대비 통신 지연 단축, 10배 이상 넓은 커버리지, 양방향 통신이 가능해 재난 상황에서 단말 간 직접 통화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 광고, 전자 상거래 등 O2O(Online to Offline)를 비롯해 무인자동차 등의 IoT 분야에서 다양한 미래형 서비스 확대가 가능하다.

KT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D2D 기반의 재난 구조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D2D기술 개발을 선도해 왔으며, 앞으로도 차세대 D2D 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기존 5개의 LTE 주파수를 묶을 수 있는 CA(Carrier aggregation)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20MHz 주파수 9개를 묶는 9 Band CA 기술인 LTE-B(Beyond)를 시연한다.

LTE-B는 1Gbps급 속도를 구현하는 등 현재 LTE보다 한층 진화된 기술로 평가된다.

이는 기가급 속도를 요구하는 5G 통신의 핵심 기술로 현지 참관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KT는 앞으로 추가 주파수 대역을 확보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범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KT는 LTE 신호와 WiFi 신호를 병합해 전송하는 LTE-WiFi Link Aggregation 이른바 LTE-H(HetNet) 솔루션과, WiFi의 5GHz 주파수 대역을 LTE로도 사용이 가능한 LTE-U 등 5G 시대를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KT가 노키아(Nokia)와 함께 개발한 'LTE-TDD DL?UL CA'는 LTE-TDD(시분할 방식)의 DL(다운링크)·UL(업링크) 주파수 2개를 묶어 빠른 속도의 다운로드와 업로드를 동시에 서비스할 수 있는 기술로서,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기존에는 FDD(주파수분할 방식) 주파수 간의 다운링크?업링크 개별 CA만 가능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LTE-TDD 주파수 간의 다운링크?업링크 동시 CA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KT는 이와 같은 신기술들의 조기 상용화를 통해 고객들이 미리 5G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은 "KT가 MWC에서 차세대 네트워크 선도사업자로서 대한민국의 통신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글로벌 기업 및 창조적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5G 기반의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지속 매진해 궁극적으로 GiGAtopia 세상에서 고객들이 새로운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