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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와 함께 IS와 싸운다… 티크리트 탈환작전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발간하는 잡지 '다비크'(Dabiq)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발간하는 잡지 '다비크'(Dabiq)

 

이라크 군은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 국가'(IS)에 대항해 수니파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인 티크리트를 탈환하려 하고있다.

이라크 정부군의 탈환작전엔 이란의 민병대가 가담한다. 이란은 이라크에 인접해 있는 시아파 국가다. 시아파 민병대는 이라크 북부지역 수니파 주민에 대한 적개심을 드래내고 있으며, 이라크 정부군의 영향은 시아파 민병대를 통해 네트워크 상에서 급격히 퍼져나가고 있다.

 티크리트는 이라크 수도 바드다드에서 북서쪽으로 140Km에 위치한 곳으로, 순니 삼각 지대라 불리는 수니파 밀집지역이 있다.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출생지이기도 하며 후세인 역시 수니파 신도였다.  
 
IS는 지난 여름 이라크에 '칼리프'를 선언했다. 이때 이라크는 시아파 민병대의 전개를 확대하기 위해 미군의 지원을 거부했었다. 국방부 대변인인 스티브 워랜 대령은 "우리는 작전의 전개에 대해 잘 알고있었지만, 이라크는 우리의 지원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번 티크리트 탈환 작전에 대해서는 "이라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우리의 지원이  있을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IS가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향해 계속 침공함에 따라 이라크에서의 군사훈련을 늘렸다. 그러나 이란이 지원하는 10~12만명의 민병대는 아직도 IS를 제압하기엔 열세에 있다. 미를랜드 대학의 시아파 민병대 원구원 필립 스미스는 티크리트 "지상작전에서 전개하고 있는 부대는 대부분 시아파 민병대이며, 그들의 지휘권은 이란에 있다. 이 세력은 아직까진 이라크 국내 상황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3일엔 이란의 소레이마니 사령관이 공격을 지휘한것이 알려졌다. 소레이마니 사령관은 군 최강 부대로 여겨지는 특수보대 '쿳즈호스'(Quds Force)를 지휘한다. 이란의 야당 그룹은 약 7,000명의 쿳즈호스가 이라크와의 지상전과 민병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레이마니 사령관은 2012년 시리아 내전 발발 당시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시아파 의용군 약 5,000명을 모집하기도 했었다. 

이렇듯 많은 전투원들이 IS와 싸우기 위해 이라크로 돌아오고 있다. '시리아에서 시아파 지하드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를 저술한 스미스는 "적어도 37개의 시아파 민병대가 이란과 관계가 있고, 이 외에도 13그룹이 그런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대가 주로 시리아, 레바논, 이란에서 훈련된 시아파 이라크인 전투원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병대 중 하나인 '카타이부 헤즈볼라'는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이념을 공유하기도 한다.

국제인권단체인 국제 엠네스티는 "시아파 민병대가 법을 준수하지 않고 수니파 신도를 납치 살해하는 풍조가 있다"며 "IS에 대한 보복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납치한 사람의 가족으로부터 돈을 강요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시아파인 말리키 총리의 탄압에 대한 수니파 신도들의 비난으로 말리키 총리가 사임하기도 했다.

스미스는 "수니파 무장 조직인 IS는 이 상태를 잘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